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삼성의 진짜 승부는 1분기부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잠정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12.28%, 영업이익은 37.42% 줄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59%, 28.08% 증가했다.

   
▲ 뉴시스 자료사진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5.81%, 2분기 13.73% 등으로 줄곧 두자릿 수를 유지하다 3분기 8.49%에 그치며 한자릿 수로 내려갔지만, 이번에 다시 10%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에 들었던 2013년 3분기와 비교하면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지만 추락하던 실적을 다시 상승 국면으로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IT전자업계는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분기와 비교하면 자연스럽게 실적이 개선되는 면이 없지는 않다. 이에 본격적인 회복 여부의 판단은 올해 1분기 실적에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업계에서는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불리고 있어 반전 실적을 이뤄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지난해 12월 중화권 시장에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 시리즈 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늘리며 중저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과 대만에서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했고 이달 초에는 인도에서 갤럭시A와 갤럭시E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 지난해 효자 노릇을 하며 실적 방어에 앞장선 반도체 부문이 올해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글로벌 시장이 10% 중반대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 상황이다. 특별한 가격 변동만 없다면 메모리 부분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밖에 기대되는 부분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5’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SUHD TV다.

삼성전잔의 ‘SUHD TV’는 기기, 소프트웨어(SW)와 최적화된 콘텐츠까지 하나로 융합된 TV로 삼성전자의 정체 상태인 소비자가전(CE) 부문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