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기자 간담회서 "특수본, 제대로 수사해달라는 요구가 담겨있는 것"
[미디어펜=박민규 기자]강훈식 더불어민주당 4.7 재보궐선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2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특검 제안에 대해 "야당이 합의해줘야 하는데 꼬리를 빼려고 하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특검이 개시되면 그 압박 때문에 중수본이 제대로 수사할 수밖에 없다"며 "특수본도 제대로 수사해달라는 요구가 담겨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합수본 2차 조사가 최소 한두 달은 걸릴 것이라고 본다. 그 사이에 특검을 합의해서 가자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조사 검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사안 자체가 국정조사보다는 강도 있는 특검으로 다루는 것이 (맞다)"며 "가장 강한 수위라고 생각해서 특검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4.7 재보궐선거 선대위 수석대변인./사진=강훈식 의원 SNS 제공

박 후보의 비서실장인 이수진 의원도 이날 LH 사태 특검 도입에 대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LH 사태관련 특검수사 도입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LH 투기 사건은 국민들께 크나큰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겨준 사건"이라며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고,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전격적인 특검 도입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야당이 '시간끌기 의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도 모자란 지금, 자신들의 불법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 아니라면 특검 도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공정성 훼손행위를 발본색원하여 국민적 공분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최선의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의 대변인은 맡은 고민정 의원도 논평을 통해 "투기와 불공정의 고리를 절연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특권 반칙을 바로 잡는 일에 여야를 가릴 것이 없다.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할 사회악"이라며 "숨길 것이 없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국민의힘 김종인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는 'LH 부동산 투기 사건'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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