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0년 만에 성사된 한국-일본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참가할 한국대표팀 소집 명단이 15일 발표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일전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KFA는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한-일 A대표팀 친선경기를 갖기로 일본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과의 국가대표 축구팀 친선 A매치는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의 맞대결(한국 0-3 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안컵에서만 한-일전이 4번 열려 한국이 2승1무1패를 기록했으나 유럽파 등은 불참해 완전체 대표팀간 경기는 아니었다. 역대 한-일전 통산 전적에서는 79전 42승23무14패로 한국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한-일전은 6월 한국에서 개최가 확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H조 2차 예선을 앞두고 벤투호가 한데 모여 호흡을 맞출 마지막 기회여서 특히 주목된다.

   
▲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친선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오른쪽)과 황의조.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번 한-일전 대표팀 명단에 누가 포함될 지도 축구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파을루 벤투 감독은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파들을 모두 소집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시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소속 구단에서 대표팀 차출에 응할 지는 불투명하다.

A매치 기간 대표팀 소집 시 소속 구단은 의무적으로 차출에 응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FIFA는 해외에서 입국 시 5일 이상의 격리조치가 필요한 국가의 클럽들에게는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권리를 주고 있다.

KFA는 유럽파들이 이번 한-일전에 가능한 참가할 수 있도록 소속 구단과 긴밀히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말 내로 소집 여부를 확인해 15일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표선수 후보들 가운데 어느 팀에서 누가 선발될 지도 관심을 모은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대표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한 팀들의 경우 빡빡한 리그 일정으로 인해 이번 한-일전에 선수가 차출되면 팀 전력 유지에 애로가 생긴다. 

원칙적으로는 일본 원정을 다녀오면 2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KFA는 국내 선수들의 경우 외교부, 문체부 등과 협의를 통해 귀국 후 7일간만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코호트 격리'를 하고 이후 7일간은 소속팀 클럽하우스 내에서 훈련과 격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렇다 해도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의 4월초 리그 경기 출전에는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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