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리그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1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7라운드에서 0-1로 졌다.

발렌시아는 승점 30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렀다. 승리한 레반테는 승점 35점이 돼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약 63분을 뛰었다. 발렌시아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후반 18분 교체됐다. 이강인은 이날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팀의 주전으로 입지는 더욱 굳혔다. 

   
▲ 사진=발렌시아 SNS


이강인은 케빈 가메이로, 곤살로 게데스 등과 호흡을 맞추며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레반테가 서서히 주도권을 뺏어가더니 전반 10분 루벤 로치나의 기습적인 왼발 슈팅이 나왔고, 11분에는 프루토의 슛이 골대를 때렸다.

공격 빈도를 높이던 레반테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8분 발렌시아의 수비 실수로 엮어진 찬스에서 로헤르 마르티가 골을 터뜨렸다.

0-1로 끌려가자 이강인은 더 분발했다. 볼을 잡으면 템포를 조절하며 전방으로 몰고가거나, 패스를 통해 공격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프리킥, 코너킥 찬스에서는 키커로 나서는 등 부지런히 뛰어다녔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공격이 레반테 수비에 자주 차단 당하며 흐름이 끊겼고, 이강인 쪽으로 패스가 투입되는 빈도도 떨어졌다. 발렌시아는 수비 불안으로 몇 차례 아찔한 실점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8분 이강인을 빼고 마누 바예호를 교체 투입했다. 벤치로 물러난 이강인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할 수 없었던 듯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심하게 자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28분 바예호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그대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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