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스프링캠프 첫번째 살생부에서 살아남았다. 텍사스 구단이 캠프 초청선수를 정리하면서 마이너리그행 명단을 발표했는데, 양현종은 명단에서 빠져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텍사스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논 로스터) 가운데 10명을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한스 크루즈, 저스틴 포스큐, 존 영, 페네리 오수나 등이 이날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텍사스와 스프릿 계약을 하고 역시 초청선수 자격으로 캠프에 합류해 있는 양현종은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양현종은 14일 시범경기에 등판해 두번째 테스트를 받는다. 텍사스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를 치르는데, 양현종은 선발 카일 코디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일단 캠프 잔류에 성공한 양현종에게는 매우 중요한 등판이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8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한 바 있다. 당시 팀 5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8회 등판(경기는 8회까지 진행), 1이닝을 던지며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거포 유망주 DJ 피터스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하긴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무난한 피칭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밀워키와 두번째 등판에서는 2~3이닝정도 투구를 하며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 수 있는지,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은 있는지 등을 집중 점검받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1차 관문을 통과한 양현종이 스스로 경쟁력을 증명하며 최우선 목표였던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할 것인지,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