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소속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홀슈타인 킬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곧바로 격리됐다"면서 "보건 당국의 감염병 지침 매뉴얼에 따라 1군 선수단 전원과 지원팀도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킬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예정됐던 하이덴하임과 경기를 연기했다.

   
▲ 사진=홀슈타인 킬 SNS


킬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성도 동료들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 이재성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의 자가격리로 오는 15일 발표될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파울루 베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대표팀과 A매치 친선경기를 갖는다. 최근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은 당연히 차출 대상으로 꼽힌다.

벤투 감독은 일본전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선다는 구상 하에 유럽파 대부분을 소집 명단에 넣었지만 이재성의 경우 동료 선수의 코로나19 감염으로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중국리그에서 뛰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손준호(산둥 루넝)도 소속팀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A매치 기간 대표팀 차출에 협조하는 것은 의무사항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외에 다녀오는 선수가 5일 이상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국가의 클럽들은 대표팀 소집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임시 규정을 실시하고 있다.

10년 만에 성사된 한-일 A매치 친선경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벤투호가 베스트 멤버를 꾸리기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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