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지난해 보다 1억원 오른 9억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사진=뉴시스
지난 시즌 이승엽은 프로야구 최고령 타율 3할(0.308)·30홈런(32홈런)· 100타점(101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14개)을 새로 쓰기도 했다.

2004부터 2011년까지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12년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3년 연속 연봉 8억원을 받아왔다. 이번 연봉으로 이승엽은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계약한 윤성환(연봉 8억원·계약금 48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이승엽의 연봉 9억원은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 1636만명의 평균 급여액 3040만원의 30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타율 3할5푼6리·31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오른 6억원에 사인해 팀 내 FA를 제외한 선수 가운데 올해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삼성의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해 2400만원에서 4600만원이 오른 7000만원으로 팀 내 최고 인상률(191.7%)을 보였다.

이밖에도 내야수 채태인은 2억1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3루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박석민은 3억7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포수 이지영은 6000만원이 인상된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을 제외한 삼성 등록선수 55명의 2015년 총 연봉은 87억31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5874만원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13%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