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5일 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70여명 감소하면서 지난 8일(346명) 이후 1주일 만에 400명 아래로 집계됐다.

   
▲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이는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인 만큼 확산세가 진정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주 월요일인 8일에도 300명대로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4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에서 직장·사업장을 고리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비수도권에서도 지인모임과 사우나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감염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오는 28일까지 2주 더 연장 조치했다.

◇지역발생 370명 중 수도권 291명, 비수도권 79명…수도권서 78.6%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2명 증가해 누적 9만6017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459명)보다는 77명 줄었다.

지난해 11월 14일(205명) 200명대로 올라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4개월을 넘어 5개월차로 접어들게 됐다.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던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폭등했다가 이후 300∼400명대로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기우는 추세다.

최근 1주일(3.9∼15)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6명→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으로 나타난다. 이 기간 300명대 하루를 제외하면 모두 400명대다.

1주간 하루 평균 457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39명으로,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 범위에 들어섰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역발생이 37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확진자 발생 지역을 보면 서울 112명, 경기 161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총 29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8.6%를 점한다.

비수도권은 경남 31명, 강원 10명, 충북 9명, 충남 5명, 부산·대구·전북 각 4명, 경북·제주 각 3명, 대전·세종 각 2명, 광주·울산 각 1명 등 총 79명이다.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사우나, 직장, 음식점 등 일상생활 공간을 고리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추세다. 경남 진주시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0명으로 늘었고, 그 밖에 ▲ 경기 화성시 물류센터(누적 15명) ▲ 경기 부천시 보험회사(10명) ▲ 경기 안성시 가구공장(10명) ▲ 서울 노원구 음식점(26명) 등에서도 신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 99명,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첫 두 자릿수…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23명)보다 11명 적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5명은 대구·울산·충남·전북·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 4명, 파키스탄 3명, 필리핀·아랍에미리트·인도·방글라데시·우크라이나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7명, 외국인이 5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종합하면 서울 112명, 경기 161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9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생겨났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천67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위중증 환자는 총 99명으로, 전날보다 6명 줄었다. 지난 1월 400명대까지 치솟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1일(97명) 이후 약 3개월 보름 만에 두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346명 늘어 누적 8만7754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명 는 총 6588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708만4940건으로, 이 중 691만7333건은 음성 판정, 나머지 7만1590건은 결과 대기중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만8539건으로, 직전일 1만9619건보다 1080건 적은 규모다. 직전 평일인 지난 12일의 3만5679건 대비 1만7140건 적은 수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6%(1만8539명 중 382명)로, 직전일 2.34%(1만9619명 중 459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708만4940명 중 9만6017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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