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이 팀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를 지켜본 뒤 흐뭇한 심경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을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했다. 

예리한 제구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1, 2, 4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유일한 위기가 3회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로 몰린 것이었는데 다음 세 타자를 외야 뜬공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 노련한 위기 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첫 시범경기 등판이었던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2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이고 위력적이었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화상인터뷰를 갖고 류현진에 대해 "언제나 그랬듯 프로그램에 따라 똑같이 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더 강하게 던지는 것 같다. 좋은 일"이라고 흐뭇해 했다.

몬토요 감독은 "빠른공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도 좋았다"고 류현진의 구위를 칭찬했으며 "대니가 내는 사인에 고개를 많이 젓지 않았다. 서로 잘 알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이것도 좋은 일"이라고 류현진과 포수 대니 잰슨의 호흡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토론토의 선발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몬토요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말을 아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