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온라인으로 발표한 가운데,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여우조연상(윤여정), 음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한국 영화 102년 역사에서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사진=영화 '미나리' 포스터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미나리'는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의 삶을 담은 특별한 가족을 환상적인 연기 호흡으로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으로 분했으며, 영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과 드라마 '녹두꽃', '청춘시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한예리가 낯선 미국에서 가족을 이끌며 다독여주는 엄마 모니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또한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은 영화와 드라마, 최근에는 tvN 예능 '윤스테이'까지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윤여정이 맡았다. 

여기에 할머니와 최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는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 김), 엄마를 위로할 줄 아는 속 깊은 딸이자 어린 동생의 든든한 누나 앤(노엘 케이트 조)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캐스팅된 아역 배우들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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