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
차량 2대가 동시 이용하는 신개념 DT 국내 첫 선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지난해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사회적 책임 가치 실천 및 지속적인 한국맥도날드의 성장 동력을 위한 ‘Our New Way’ 전략을 공개했다.

   
▲ 맥도날드의 비대면 플랫폼인 맥드라이브, 맥딜리버리의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3%, 37% 성장했다./사진=맥도날드 제공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베스트 버거’가 가져온 변화를 한 차원 더 업그레이드하고, 고객들에게 최고의 메뉴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첫 단계로 올해 1월 원두 투입량을 14% 늘리는 등 맥카페 커피 레시피를 개선해 커피 맛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렸다. 

또 2대의 차량이 동시에 맥드라이브 이용할 수 있는 ‘탠덤(Tandem) 드라이브’ 구조를 국내 최초 도입한다. 신개념 드라이브 스루(DT) 매장들을 열 예정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 9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만의 매출은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3월말 도입한 ‘베스트 버거’는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하는 혁신으로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출시 직후 한 달간 버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고, 출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버거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비대면 소비를 선호하는 고객 증가로 맥도날드의 ‘맥드라이브(DT)’와 ‘맥딜리버리’ 이용이 급증해 지난해 전년대비 1월부터 12월 맥드라이브 매출은 23%, 맥딜리버리 매출은 36% 성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베스트 버거 도입과 함께 번(버거 빵)을 고가인 프리미엄 번으로 모두 교체했다. 이에 따라 20% 비용 증가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전 매장에서 업계 최초 프리미엄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등 고품질 식재료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국내산 식재료를 메뉴에 접목하는 ‘로컬 소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한 해에만 2350만 개의 계란, 1700톤의 토마토, 4200톤의 양상추를 국내에서 수급하고 있다. 국내 업체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훌륭한 한국 식재료를 포함한 더욱 맛있고 차별화된 신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에 중심을 둔 환경 문제 해결 노력도 올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맥플러리 플라스틱 뚜껑 제거로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톤 줄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월 평균 4.3톤 줄여 나가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32%가 감소된 수치다.

한국맥도날드는 올해도 ‘500명 대규모 정규직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530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다. 정규직 전환율은 전년대비 3.4배 증가했다.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정규직을 고용한 한 해였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디지털 터치 포인트 개선과 함께 키오스크 업그레이드 및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하루 40만 명, 매년 2억명에 가까운 소비자가 맥도날드와 함께 하고 있다. 이는 매우 자랑스러운 결과이면서도 커다란 책임”이라며, “우리의 미래와 환경, 사회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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