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만취한 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진 가수 바비킴이 승무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바비킴 소속사 오스카이엔티 측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와인을 마시고 취한 상황이라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일단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 관계자를 통해 여승무원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바비킴은 지난 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채 난동을 부려 조사를 받았다. 대한항공 측은 “출발 후 4~5시간 정도 지나 바비킴이 술에 취한 채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며 “승무원들이 난동이 계속될 경우 경찰에 인계한다고 경고했으나 추태는 계속됐다”고 밝혔다.

당시 바비킴은 남승무원 2명이 항공기 맨 뒤쪽 접좌석(JUMP SEAT)에 착석시킨 후 냉수와 차가운 음료수로 안정시키려 했으나 난동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승무원에게는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측은 “바비킴은 휴가차 미국 누나의 집을 방문하는 길이었다”며 “탑승 전 발권 문제가 있었다. 좌석이 업그레이드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대한항공 측의 사과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비킴은 비행기 도착 후 미국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소속사측은 “재조사 여부는 현재 정확히 알 수 없다. 재조사가 진행될 시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