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아역배우가 정작 자신의 전작인 ‘군도’에 출연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는 9일 오후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허삼관'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아역으로 출연한 남다름 군이 '군도'에 나온 걸 오디션을 진행하다가 알았다"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에게 물어봐 극찬을 들은 그는 “그제야 다시 ‘군도’를 봤다. 이친구가 다름이구나 했다”며 “오디션을 통해 아이들을 캐스팅하다보니 그 후보 안에 다름이도, 강민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두 아역배우는 ‘허삼관’에서 하정우의 첫째, 둘째 아들로 등장한다.

‘허삼관’ 아역 오디션은 무려 4개월간 1600명이 거쳐갔다고. 하정우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한 명씩 뽑아갔다. 연기보다는 가깝고 친근하게 지내며 가족처럼 친분을 쌓으려 노력했다”며 “정기적으로 밥도 먹고 자연스럽게 어울리게끔 유도했고, 연기지도 선생님을 모셔 집중지도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허삼관’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 없었던 남자 허삼관이 11년간 남의 자식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 1월 14일 개봉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배우 하정우와 하지원이 지난해 12월 17일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