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이 또 FC서울에 승리를 안겼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서울은 광주에 먼저 한 골을 내줬지만 나상호가 동점골, 기성용이 역전골을 터뜨려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기성용은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서울의 간판'임을 증명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에서 서울로 사령탑 자리를 옮긴 박진섭 감독은 친정팀 광주를 처음 만나 승리를 챙겼고, 서울 감독대행에서 광주 지휘봉을 잡은 김호영 감독은 서울을 처음 적으로 만나 패배의 쓴맛을 봤다. 

2연승한 서울은 승점 9점(3승2패)이 돼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광주는 승점 3에 머물며 9위로 떨어졌다.

서울은 전반 36분 광주 김주공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주공이 서울 수비수 고광민에게 발이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김주공은 골을 성공시켜 광주에 리드를 안겼다. 

광주의 선제골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서울이 4분 후 동점골을 뽑아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나상호가 순식간에 페널티박스까지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 그대로 때린 슛이 광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친정팀 광주에 비수를 꽂은 나상호는 골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매너를 지켰다.

1-1로 균형을 맞춘 채 후반을 맞자 두 팀은 각각 선수 교체를 해가며 한 골 싸움을 벌였다. 서울은 벤치에서 대기하던 기성용을 후반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이어 정한민, 박정빈, 윤종규가 줄줄이 교체돼 들어갔다.

서서히 주도권을 잡으며 광주 골문을 노리던 서울의 해결사는 기성용이었다. 후반 38분  윤종규의 패스를 받은 기성용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로 감아찬 슛이 그대로 광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역전에 성공한 서울은 광주의 재반격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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