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기자회견 통해 "단일화 무산된 데 심각한 분노 느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무성, 이재오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과 관련해 “단일화 걸림돌이 되어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사퇴하고,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는 직접 만나 오후 3시까지 단일화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의 공동대표인 김 전 의원과 폭정종식비상시국연대의 이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야권 인사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소명이다. 우리는 단일화가 무산된 데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9일 이후의 단일화 협상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두 야권 구성원들은 후보 단일화에 방해되는 어떤 상호비방과 인신공격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김무성(왼쪽), 이재오 전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단일화 협상 문항을 오후 3시까지 합의하면, 바로 여론조사에 들어가서 내일 오전까지 하면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장 만나서 두 후보가 결단을 내야 한다. 이걸로 다시 실무 협상을 한다는 건 또 다른 방해꾼이 등장해서 일을 그르치는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실패하면 결국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번 단일화 처음부터 김 위원장의 언행이 단일화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 후보를 존중해야지 자기 당 후보 아니더라도 '정신 이상한 것 같다' 이렇게 후보를 비난하면 안 된다. 계속 방해할 것 같으면 그만두는 게 낫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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