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개막전 호주 쿠웨이트, 호주 4 : 1로 쿠웨이트 완파...조 1위 등극

2015 호주아시안컵 개막전에서 개최국인 호주가 쿠웨이트를 크게 앞지르며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9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4 : 1로 완승을 거뒀다.

   
▲ 호주는 9일 오후 6시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4 : 1로 완승을 거뒀다. 2011카타르아시안컵 준우승팀인 호주는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먼저 1승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아프리카 방송 캡처

2011카타르아시안컵 준우승팀인 호주는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가장 먼저 1승을 챙기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호주는 1승과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한국과 오만을 제치고 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컵은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신성' 마시모 루옹고(스윈든 타운)는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는 쿠웨이트 진영을 휘저으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호주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은 팀이 0-1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베테랑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개인 A매치 통산 78호골이자 아시안컵 통산 4호골을 기록했다.

쿠웨이트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지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힘없이 무너졌다. 1패를 떠안은 채 오는 13일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호주는 케이힐, 로비 크루세(레버쿠젠), 매튜 레키(프랑크푸르트)를 앞세운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쿠웨이트는 최전방에 아지즈 알에네지(알콰드시아) 만을 배치한 4-1-4-1 전형을 택하며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쿠웨이트가 주도했다. 호주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고 먼저 골맛을 봤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후세인 파드헬(알 와흐다)이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낚은 쿠웨이트는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센터서클을 넘지 않고 자신의 진영에서 골문만 지켰다.

악수가 됐다. 호주는 발이 빠른 미드필더들을 이용해 쿠웨이트의 측면을 흔들었고 벽을 허물었다.

전반 33분 스로우인을 받은 루옹고는 오른쪽 측면에서 쿠웨이트 수비 3명을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케이힐이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호주는 더 신을 냈다. 이때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루옹고가 높게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7분에는 마일 예디낙(크리스탈펠리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후반 47분에는 제임스 트로이시(쥘테 바레험)가 통쾌한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아시안컵 개막전 호주 쿠웨이트, 재미있는 경기였다”, “아시안컵 개막전 호주 쿠웨이트, 너무 일방적 이었던 듯”, “아시안컵 개막전 호주 쿠웨이트, 우리나라 경기가 기대된다”, “아시안컵 개막전 호주 쿠웨이트, 우리나라도 잘하길 바란다”, “아시안컵 개막전 호주 쿠웨이트, 승부는 끝나봐야 하는법 대한민국 파이팅”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