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직접적 논의 없어…신남방전략과 인·태전략 논의”
“한미정상회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개최 공감 있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8일 한미 2+2 외교·국방장관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세계의 평화·안보의 중심축이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북핵 문제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한반도 비핵화에서 남북관계가 기여할 수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울러 지역과 글로벌 문제에서 협력을 증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수주 내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북핵 문제가 시급하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공동 대처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남북·북미관계에 시너지를 내야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미국의 두 장관은 외교부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 견제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두 장관의 문재인 대통령 예방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미국측은 중국과 관련해 적대적, 협력적, 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긴밀하게 협의해서 도전과제들을 극복해나가길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민을 위한 외교정책 연설에서도 중국에 대해 경쟁할 땐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을 땐 협력해야 하고, 적대적이어야 할 땐 적대적이어야 한다 말했다”면서 “또한 미국측은 한중 관계도 복잡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얘기했다. 향후 미국과 중국 관계와 관련해서도 한국과 긴밀히 소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블링컨 장관, 문 대통령, 오스틴 장관. 2021.3.18./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쿼드 플러스와 관련해선 “직접적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인도, 호주, 일본 4개국의 안보협력체인 쿼드에 한국 등이 참여하는 ‘쿼드 플러스’는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부터 거론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포용적이고 개방된 협력을 원칙으로 하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력체와도 함께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한미 회담에서 우리 신남방전략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공동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한미 양측은 한미일 공조 및 협력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한미 장관회담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블링컨 장관이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작심하고 언급했던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나 정부 모두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은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우선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서 북한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증진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에 미국측은 문 대통령에게 직접 4월 워싱턴에서 화상으로 개최되는 세계기후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정부가 2050 탄소중립 선언한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기후정상회의에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힌 뒤 5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정상회의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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