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후배들을 집합시키는 등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지만, 특정인에게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폭력 의혹은 부인했다.

이영하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8일 "이영하가 고등학교 시절 투수조 조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야구부뿐만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이영하 선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이라고 일부 잘못했던 부분을 인정하면서 "집합 등으로 인해 후배들이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하지만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하여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수도권 프로야구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 두 명으로부터 고등학교 야구부 시절 폭행과 시달림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두 선수의 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자체 조사를 벌였으나 선수와 폭로자 측의 주장이 엇갈려 사실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해당 선수들이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지난 16일 MBC 'PD수첩'에서 이 문제를 다뤘다. 의혹을 받고 있는 두산 이영하, LG 투수 김대현의 실명을 공개했고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자가 직접 출연해 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방송 후 논란이 확산되자 이영하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일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특정인에 대한 가혹행위는 하지 않았다는 반박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영하 소속사 입장문]

안녕하세요. 두산 베어스 이영하 선수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입니다.

최근 방송 등을 통한 이영하 선수의 학폭 논란과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이영하 선수는 고등학교 시절 투수조 주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야구부뿐만 아니라 운동부 기강이 엄격한 편이었고, 이영하 선수도 일부 잘못된 과거 방식에 따라 선수단 기강을 잡으려 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이영하 선수는 집합 등으로 인해 후배들이 안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일부 방송에서 방영된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하여 가혹행위 등의 폭력을 행사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일방적인 추측에 기반한 주장이 보도되지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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