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 KBO리그 시범경기가 20일 막이 오른다. 완연해진 봄기운 속 프로야구 시즌이 드디어 기지개를 켠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개막(4월 3일)을 앞두고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통해 갈고닦은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실전 경험을 하는 무대다. 올해 시범경기는 20일~30일 팀당 10경기씩 치른다.

이번에는 예년에 비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을 만한 화젯거리가 많다. SK 와이번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 출범한 SSG 랜더스, 그리고 오랜 메이저리그 경력을 뒤로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추추트레인' 추신수(SSG)가 첫 선을 보인다.

   
▲ 사진=SSG 랜더스 SNS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는 건재한지, 새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한 지난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얼마나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등 팀마다 관전포인트도 풍성하다. 미국 진출을 포기하고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나승엽 등 주요 신인들의 활약상도 주목거리다.

시범경기 개막 2연전 대진은 SSG 랜더스-NC 다이노스(창원), kt 위즈-두산 베어스(잠실),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대구),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대전)로 짜여졌다. '용진이 형'과 '택진이 형'의 맞대결로 불리는데다 추신수의 국내 무대 데뷔전이 될 창원 경기에 특히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히 꺾이지 않아 올해 시범경기도 '무관중' 상태로 열리는 것은 아쉽다. 개막 5경기는 케이블 스포츠채널에서 모두 생중계돼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개막 당일인 20일 날씨다. 이날은 전국에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경기 개시 시각인 오후 1시 기준으로 5개 구장이 있는 지역의 강수 확률이 60~70%여서 정상적으로 개막전이 진행될 것인지는 '하늘의 뜻'에 달렸다.

◇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 일정
   
▲ 표=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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