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어 농협은행‧제주은행 제주도와 협약체결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은행이 온실가스 저감에 박차를 가하는 제주도를 타깃으로 전기차 관련 대출상품을 하나둘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이 제주도청과의 업무협약으로 전기차 대출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농협은행과 지역은행인 제주은행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상품을 내놨다. 금융권은 이번 협약으로 ESG경영에 한 발자국 나아가는 한편, 제주도청은 전기차를 늘릴 수 있게 돼 서로 ‘윈윈’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 NH농협은행은 제주특별자치도와 15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전치차 보급확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강승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준학 농협은행장, 문상철 농협은행 제주영업본부장 /사진=농협은행 제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도청은 제주도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CFI(Carbon Free Island) 203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차적으로 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어 제주도민의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선봉장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 제주도와 맺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제주도민이 전기차 신차를 저리에 구매할 수 있는 ‘하나은행 EV 1Q 오토론’을 출시했다. 

오토론은 연금리 최저 2.996%를 적용하며, 하나카드 결제금액의 1.2%를 돌려준다. 대출대상은 전기차 구입을 앞둔 제주도민에 한정한다. 승용차‧승합차‧화물차(적재량 5t 이하) 등을 구매할 고객은 1대당 최대 6000만원 한도에서 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하나은행은 제주영업본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과 임직원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5일 제주도와 손을 잡고 전기차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금융서비스 ‘NH간편오토론’을 출시했다. 제주도민이 전기차를 구입하면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또 농협은행은 제주도의 금고은행인 점을 들어 제주도민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대출금리를 우대해주는 등의 추가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협은행은 제주지역 내 업무용 차량과 임직원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방침에 따라 제주법원지점이 제주지역 1호 업무용 차량으로 전기차로 전환했다.

   
▲ 제주은행이 제주도청과 지난 19일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서현주 제주은행장 /사진=제주도청 제공


뒤이어 지역은행인 제주은행이 제주도청과 지난 19일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저리 금융상품인 ‘모바일카드림대출’은 최저 연 2.73%의 금리를 적용하며, 제주은행 카드 결제금액의 1.2%를 돌려준다. 대출대상은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구입할 예정인 제주도민이다.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을 구매하려는 제주도민은 도내 제주은행 영업점에서 1대당 최대 6000만원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제주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전기차 관련 추가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도내 제주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차량과 임직원 차량도 점진적으로 전기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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