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TV, 오브제 컬렉션 등 선전…어닝서프라이즈 예상
성장사업도 성장 가속화…스마트폰 사업 방향, 조만간 최종 결정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환하게 웃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가전 경쟁력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성장 사업의 턴어라운드와 스마트폰 사업의 방향 정리 등 올해는 구조적 성장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의 컨센서스(전망치)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6991억원, 1조1738억원이다. LG전자는 역대 세 번째로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를 사실상 예약했다.

   
▲ 모델이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분기 LG전자 상승세의 원동력은 프리미엄 가전이다. 생활가전과 TV 모두 핵심 제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V는 70인치 이상 초대형 및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확대를 통해 패널 가격 급등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1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은 대용량 모델과 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확대되며 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스팀 건강 가전 위주로 렌탈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LG전자 성장사업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장 사업은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기차 부품 비중 확대, 신규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 개시, ZKW 흑자 전환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LG전자 정장사업의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솔루션은 언택트 IT 제품의 수요 강세 속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태양광은 점진적으로 영업력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자동차부품이 체질 개선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조만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 대한 방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사업의 매각과 철수,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최종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업 재편의 확정되면 MC사업본부 인력들은 다른 사업본부나 계열사로 전환배치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6년여간 5조원의 손실은 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본부의 방향성을 떠나 사업 철수가 공식화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1조원 적자인 사업이 증익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며 “향후 LG전자 기업가치 상승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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