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유안타‧교보 등 "리스크 관리능력 향상"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최근 들어 신용등급 평가사들이 현대차증권‧유안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상향조정하고 있다. 작년 주식투자 열풍으로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만큼 자본규모가 커졌고,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 역량도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중소형 증권사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가장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곳은 현대차증권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이번 상향 조정과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개선된 이익창출능력의 안정적 유지, 우발부채,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관리 기조, 이익유보와 증자 등 자본확충을 통한 자본완충력 개선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 위탁매매 등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작년 한 해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 작년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7.4% 오른 843억원, 영업이익은 19.3% 증가한 1174억원을 공시했다. 

이미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8월에도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한바 있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작년 말 현대차증권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 또한 지난달에 장기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안타증권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으며, BNK투자증권의 단기신용등급도 A+에서 A1로 올렸다. 

아울러 IBK투자증권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된 신용등급을 받은바 있었다. 교보증권의 경우도 한국신용평가가 작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신용등급을 올렸다.

이와 같은 흐름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올라가면서 리스크 관리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소형 증권사들의 2017년말 대비 자본 증가율은 평균 53%에 달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형사의 성장률 35%를 훌쩍 웃도는 성장세다.

이에 많은 중소형사들은 올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많은 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공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는 대형사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간이었지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성장세가 특히 돋보였다”면서 “각 회사들이 자본력‧리스크 관리능력 측면에서 성장한 만큼 각자의 개성을 살려 영업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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