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9·SSG 랜더스)가 드디어 국내 프로야구 무대 첫 실전에 나섰지만 메이저리거 출신다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안타에 그친 후 추신수는 "생각보다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게속 적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추신수는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SSG에 전격 입단하며 국내 복귀한 추신수의 데뷔전이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의 첫 공식 경기이기도 해 많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추신수는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했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11일이에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직 몸 상태와 타격감이 정상은 아니었고, 국내 스트라이크존에도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 사진=연합뉴스

 
1회초 첫 타석에서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와 상대한 추신수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파슨스의 바깥쪽 외곽을 찌르는 148km 패스트볼에 꼼짝없이 당했는데, 추신수는 살짝 빠지는 볼로 판단한 듯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파슨스의 145km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배트 스피드가 늦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세 타석만 소화하고 추신수는 교체됐다.

경기는 NC의 11-3 승리로 끝났다. 

경기 직후 추신수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데뷔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별로 떨리지는 않았다. 좋은 기대감이 많았던 것 같다"고 했으며 경기 전 애국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미국에서와는(미국 국가를 들을 때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다. 국제대회에서만 듣던 애국가를 경기 전 들으니 굉장히 특별했다"는 느낌을 전했다.

이날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그는 "타이밍이었다"며 "처음 보는 투수들을 상대했는데 좋은 공을 봤다"고 답했다.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로는 "생각보다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계속 보면서 적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첫 타석 루킹 삼진을 당할 당시의 공에 대해서는 "공이 빠졌다고(볼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공이었다. (스트라이크존도)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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