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학교 폭력(학폭) 의혹을 받고 있는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4)가 직접 해명에 나서 폭력 행위은 없었다고 강력 부인했다.

이영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가 끝난 후(두산 2-4 패) 취재진 앞에 나섰다. 학폭 논란 후 처음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러 나선 것.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도권 프로야구팀 소속의 두 선수로부터 고교 야구부 시절 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피해를 주장한 A씨는 지난 16일 MBC 'PD수첩'을 통해 다시 한번 피해를 호소했고, 가해자로 지목된 두 선수의 실명(두산 이영하, LG 김대현)도 공개됐다.

   
▲ 사진=더팩트 제공


이영하는 이날 취재진에게 "방송에 나온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투수조 조장으로서 투수들을 2~3차례 단체 집합을 시켰던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직접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면서 "하지만 특정인을 괴롭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학폭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영하는 어떤 대응을 할까.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야구를 계속해야 한다. 야구를 하는 입장에서, 내가 하는 야구에 피해가 온다면 당연히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시즌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팀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에이전트 쪽에 얘기해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하는 A씨와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따로 연락하거나 만날 생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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