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마스터’ 기성용이 월드클래스급 패스로 아시안컵 첫경기 오만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는 캡틴 기성용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만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선 경기를 컨트롤해야 한다”고 분석했던 기성용은 뺏기지 않고, 정확하게 연결하는 환상적인 패스로 오만 수비를 흔들었다.

기성용의 스루패스는 일품이었다. 전반 7분 정확히 손흥민의 발 앞에 떨어진 패스는 손흥민이 크로스바를 맞추지 않았다면 두고두고 되새길 골장면이 될뻔 했다.

몸이 풀리자 기성용은 좌우는 물론 전후방까지 매우 폭넓은 패스를 활용했다. 이 패스를 앞세워 한국은 오만의 밀집수비를 뚫어낼 수 있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내내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동료들을 다독였고,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최고 수훈선수는 ‘기라드’ 기성용이었다.

한편 한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조영철의 결승골로 오만에 1-0 승리를 거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를 거두자 기성용이 교민들을 향해 박수치고 있다.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