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친인척, ‘먹튀’판 되버린 KMI

국회 최문순 의원이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가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MB테마주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며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주)다스 회장)씨의 사위인 ‘전종화’씨는 2009년 10월 M&A를 통해 ‘씨모텍’을 인수했다.

‘씨모텍’(와이브로, 무선데이터 모뎀 제조업체)의 경우 자본금 70억, 시가총액 662억, 매출 745억, 당기순이익 -113억, 부채비율 179%로 작년 신용정보회사 신용등급평가에서 BB등급을 받은 부실한 회사이다. 시가총액과 맞먹는 600억을 KMI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부실주주 논란이 일었다.

‘씨모텍’의 부실한 자본력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의 회사라는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주식시장에 개미투자자들이 몰려와 주가가 널뛰기를 하며 개미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





실제로 KMI 지분참여이후 ‘씨모텍’의 주가가 요동치고, ‘전종화’씨와 대통령의 관계가 주목받자 청와대에서 직접 제4이동통신사에 관한 내사를 벌여 전종화씨로 하여금 사업에서 손을 떼도록 권유했다.

지난 7월30일 ‘전종화’씨는 ‘씨모텍’을 퇴사했다. 전종화씨의 퇴사에 대해 ‘씨모텍’ 관계자는 “주변에서 말들이 많이 나오니 사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은 “설령 전종화씨가 대통령의 조카사위라는 신분을 이용하려는 악의가 없었다하더라도 대통령 친인척이 정부가 주력하는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며, 이를 통해 이득을 취하려 했다는 점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결국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가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 참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MB테마주가 되어버리는 것”이라며 “널뛰기 장세로 주식시장에 일대 혼란을 가져와 개미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점에서 그 사회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