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새민련 고문.
민주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고문은 탈당한 후 좌파시민단체와 학계 재야 좌파인사가 주도하는 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정고문의 탈당으로 새민련의 분당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이는 등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발표하고, 재야 및 좌파주도 신당합류방안을 천명할 예정이다. 새민련에선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동영 고문은 그동안 월북한 박헌영 전 북한 부수상의 아들 명진 스님과 좌파학자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등과 좌파정당 창당방안을 모색해왔다. 정고문과 뜻을 같이 하는 최규식 전의원 등도 신당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좌파정당의 창당이 본격화할 경우 새민련의 분파와 분화, 탈당, 분당가능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새민련이 2.8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정고문의 탈당은 야권지형에 상당한 변화 내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동영 고문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큰 표차로 패배한 바 있다.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민련 강남을 후보와 동작을 후보로 나와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정고문의 정치적 위상이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그의 탈당이 가져올 파장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중론이다.

MBC 기자 및 앵커 출신의 정동영 고문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정치에 참여한 후 온건 합리주의보다는 급진좌파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정치인으로 급격히 변신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