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첫 공식경기 등판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선발로 나서 1회도 못 버티고 대량실점한 후 강판돼 두산을 고민에 빠트렸다.

미란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⅔이닝 동안 3안타를 맞고 볼넷 5개를 남발한 끝에 7실점한 후 강판당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SNS


쿠바 출신의 미란다는 140km대의 좌완치고는 빠른 공을 구사했으나 제구가 안돼 고전했다. 1회초 경기 시작하자마자 3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화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나 김민하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장운호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든 다음 이해창에게 또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유장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1번 정은원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았다.

1회를 못 끝내고 투구수가 무려 59개에 이르자 두산 벤치는 2사 1루에서 미란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활약했던 두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과 재계약하지 못하고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일단, 미란다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불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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