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 '광운대 역세권 사업' 확정…49층 랜드마크 건물 등 조성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광운대 역세권 사업이 확정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HDC현대산업개발 CI./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22일 서울시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코레일·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일대 개발사업 계획을 확정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월계동 광운대역 물류부지를 상업업무·복합·공공용지 등 3개 용도로 나눠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상업업무 용지에는 3개동 최고 49층의 랜드마크 건물이 호텔, 업무, 상업시설 용도로 조성된다. 복합용지에는 26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공공기여로 확보한 공공용지에는 공공기여금 약 2670억원을 활용해 320가구 공공주택,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서관 등을 짓는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토지매입부터 설계·시공·분양·사후관리 등 부동산 개발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디벨로퍼의 선두주자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해운대 아이파크 등의 성공사례를 통해 개발역량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광운대를 비롯해 용산, 공릉 등 서울 주요 역세권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 프로젝트는 코레일이 보유하고 있던 종합 의료시설 부지에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등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공릉 역세권 개발사업도 지하철 7호선 공릉역 역세권에 공공임대를 포함한 주거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자체사업은 인허가 등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수익성이 더 높다. 특히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서울 내 신규택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도 서울·수도권 내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역세권 용적률을 높이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사업역량과 보유 토지의 가치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로 인한 정부의 공급대책 차질 우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역세권과 준공업지역·저층 주거지 등의 고밀개발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주요 공급방안 중 하나다. 그러나 LH 사태로 변 장관의 공급대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역세권 개발사업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LH 사태의 후폭풍이 확산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가 역세권 고밀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 주택공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역세권 사업이 오히려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LH 사태로 공공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세권 개발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역세권 개발 프로젝트는 인허가 문제가 아닌 용적률 상향 등의 이유로 설계가 변경되면서 지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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