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기자]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해 전세계의 모바일게임 시장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엄청난 규모의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정하고 있어 국내 모바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모바일게임이 각각 상대국 시장에 진출해 본격적인 사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보다는 아래라는 평을 받았던 중국 모바일 게임이 일각에서는 한국을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클래시 오브 클랜’, ‘전민기적’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11월 경상수지 가운데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 수지 흑자는 8억4천290만달러다. 작년 동기(3억1천700만달러)의 약 2.7배로 늘었다.

컴퓨터서비스의 수출액이 15억7천82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5억1천860만달러 증가했다. 컴퓨터서비스 수출은 한국 게임 수출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 포함)의 다운로드 대가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 가공서비스를 포함한다.

실제 콘텐츠진흥원이 작년 12월 펴낸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보면 상장기업의 2013년 게임 수출액 증가율은 3.7%였으나 작년에는 1∼9월 수출이 7억2천283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4% 늘었다.

모바일게임에서 강점을 보여온 상장업체 컴투스는 ‘낚시의 신’, ‘서머너즈 워’ 등 신작 게임의 글로벌 다운로드 횟수가 2000만건을 넘어서면서 3분기 중 수출액이 105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모바일게임도 중국 등 해외 업체의 도전이 거세지고 심지어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클래시 오브 클랜’도 핀란드 업체인 슈퍼셀이 개발한 게임으로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에 인수되고서 방송 광고 등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 시장에서 흥행몰이 중인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이 웹젠을 통해 3월 중 한국 내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중국 모바일 게임이 국내 시장 정렴에 나선 것이다.

킹넷이 제작한 이 게임은 웹젠의 PC 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제작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출시 직후 현지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캐릭터들의 전투와 사냥을 통한 레벨업, 접속한 이용자 캐릭터간의 실시간 대결, 거대 몬스터 사냥을 위한 이용자간의 파티(party)플레이 등을 지원한다.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게임 구성 요소들을모바일로 이용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 게임 업계들이 진출하는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동안 힘을 키운 중국 업체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각국으로 진출해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의 적극적인 행보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제작 부문 경쟁력 확보를 강조하고 개발력을 담보할 수 있는 인력 양성과 자본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