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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출혈경쟁 '악재' 건설업계 '꿋꿋'…"그래도 간다"
승인 | 조항일 기자 | hijoe77@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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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5-01-11 04: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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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가 무너지면서 전세계 경제가 침체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한국 건설업계 역시 비상이 걸렸다.

저유가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중동 국가들이 재정 수지 악화에 대비해 석유화학, 플랜트 등의 발주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수주실적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제적 악재 속에서도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실적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욱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2014년 지역별 해외수주실적 / 출처=국토교통부

최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저유가 사태로 인해 그동안 우리나라 해외수주의 ‘텃밭’이었던 중동에서의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의 발주가 줄어들면서 올해 건설업계는 벌써부터 실적 걱정에 주름이 늘어가고 있다.

더욱이 중동에서의 고전이 예상되면서 동남아 시장 진출 등 시장다각화를 통한 해외수주전에서도 중국과 일본 등 신흥 건설업계 후발주자들의 경쟁으로 외부환경이 고단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들은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해외수주를 늘리며 정면대응해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비중은 전체 매출의 5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는 경영전반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유가 사태 등으로 해외수주에 대한 소극적 대응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사업전략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민자발전(IPP) 및 LNG 관련사업·자원개발 연계 사업·해외부동산 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영업본부와 해외 영업본부를 '글로벌마케팅 본부'로 통합해 본부내에서 인프라 투자개발·부동산 투자개발을 망라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 지난 1966년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해외 수주에 성공한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약 98km)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삼성물산 역시 현재 진행중인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와 카타르 도하 메트로 등 대형공사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동남아·아프리카 등 재원이 부족한 신흥 시장에는 민간 업체의 자금을 수혈받아 발전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려는 수요가 많아 이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전반적인 올해 해외수주실적은 지난해를 간신히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3법등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수시장의 활기가 예상되는 점은 건설사들에게는 반갑기만 하다.

또 지난해 어닝쇼크로 인한 실적악화가 올해는 어느정도 해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이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다.

김민형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요소는 없다”면서도 “당장 실적 개선은 어렵겠지만 올해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증가한 것은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어닝쇼크에 의한 실적악화가 올해는 덜 할 것”이라며 “내수시장 전반에 걸쳐 건설사들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 많은 것도 올해 건설사 성적표가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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