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주총회...작년 전체 매장 30% 이르는 약 200곳 구조조정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쇼핑 몸값 5조원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쇼핑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51회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IM(투자설명서)을 수령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주관한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는 롯데와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고 이커머스 기업간의 합종연횡이 이어지는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서 롯데가 이커미스 시장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계열사 통합 이커머스인 '롯데온'을 출범시키며 온라인 시장에 공을 들였지만 두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하락한 16조1843억원, 영업이익은 19% 하락한 3460억원을 기록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전환에 계속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전체 매장 30%에 이르는 약 200곳 구조조정을 계획했다"며 "약 120개 점포의 구조조정을 완료했고 향후 2년간 추가로 진행해 이익 중심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단순히 디지털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 전반에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사업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 흐름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대응하겠다"라며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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