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재벌총수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다. 반면 총수의 사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총리는 10일 세종청사 출입기자들과 산행에서 기업인 가석방문제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며, 공로화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벌총수들이 가석방기준에 도달하면 일반 형사범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종청사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재벌총수의 가석방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사면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현재 재벌총수 중 가석방기준에 해당하는 인사는 최태원 SK회장이 유력하다. 최태원 SK회장의 경우 수감생활 700일을 넘겼다.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2년째 영어의 몸이 됐다. 역대 재벌총수 가운데 최장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전경련, 대한상의 등 재계에선 글로벌 그룹 총수가 장기간 부재하는 것은 투자와 일자리창출, SK그룹 경영에 악재가 된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정총리는 다만 기업인 사면문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근혜대통령도 사면 남용은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