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을 맞아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은 하나같이 ‘위기’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이들은 올해 경영환경을 낙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총수의 부재로 조용히 새해 업무를 시작한 삼성, SK, CJ 등을 제외한 대부분 총수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과제와 전략을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새로운 신성장동력 확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100년 이상 장수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존비결은 미래를 예측하고 끊임없이 사업 포트폴리오 변신을 시도한 것”이라며 “지속성장을 위해선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이어 정지선 회장은 “고객과 협력사, 외부 전문가들과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연구해 미래상황을 예측하고 고객과 시장의 니즈(요구)를 선(先)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각 계열사별로 보유한 핵심역량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상시적 효율경영체제 구축 ▲트렌드의 선제적 대응 및 핵심역량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기회 모색 ▲열정과 몰입의 조직문화 구현 등 3대 경영 방침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합리적 소비트렌드로 백화점의 채널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한계에 부딪치자 복합쇼핑몰과 아웃렛 등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면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올가을쯤 서울 송파구 장지동 장지역 근처의 복합유통단지 가든파이브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입점시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내에 해외 명품브랜드 재고상품 등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아웃렛이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진다.

현대백화점은 아웃렛 사업을 중심으로 점포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을께 가든파이브 아웃렛 출점을 포함해 2월 김포 아웃렛, 8월 판교 복합쇼핑몰 출점 등 올해 신규 점포 3개를 오픈한다.

2016년에는 송도에도 아웃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도심형 아웃렛까지 향후 2~3년 간 출점계획이 줄줄이 예정된 상태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신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