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민규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이명박·박근혜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보여 줄 때"라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또다시 독재자라고 망언을 했다. 2019년도 태극기 집회에 가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들을 쏟아낸 적이 있었는데 계속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극우 본색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오 후보의 발언은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직무대행은 오전에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도 "MB 아바타를 넘은 극우 정치인"이라면서 "전광훈 목사가 주도 태극기 집회에 참여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선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에 공교롭게도 야당 후보들이 끝없는 흠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것을 네거티브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나 중대한 흠들이어서 그것은 규명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부동산 문제로 온 국민이 분노하시는 이 시점에 서울과 부산의 수장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 문제, 부동산 문제에 대한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후보들 본인을 위해서도 명명백백하게 규명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개혁과 공정 바라는 서울 시민들의 참 일꾼이 되는 새 시장이냐, 아니면 거짓말 재탕 실패한 시장이냐의 대결"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이명박 시즌2가 허용되면 그동안의 우리가 이뤄왔던 대한민국 민주주의, 경제 민주화, 공정의 부분이 다시 후퇴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서울의 미래 100년의 좌표 찍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저는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서울에 연고 있는 분 찾아서 전화해 주시고, 문자해 주시고, 온 힘 다해 간절히 부탁해주시면 우리는 반드시 4.7 보궐선거 승리를 반드시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이후 10년, 이명박 박근혜의 잘못된 역사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