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트위터에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 쓴소리

중국 정부가 조선어가 자국의 언어라고 주장한 일을 두고 '동북공정'에 빗댄 '한글공정'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작가 이외수가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일침을 가했다.

10일 한글날(9일)이 지나기가 무섭게 중국조선어정보학회에 따른 보도는 중국 정부가 ‘조선어국가표준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형 기기는 물론이고 PC 키보드용 조선어 입력 표준과 소스코드, 지역식별자 등 네 가지 표준 마련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말은 고구려·발해 등 우리 역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킨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왜곡적 발상 2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를 자국 언어라고 우기기 위한 초석을 만들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외수는 트위터에 “진실로 귀한 것을 귀한 줄 모르면 도둑이 그것을 훔쳐간 뒤에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한글이라는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귀중함을 모르고 소홀히 하니 중국이라는 도둑이 이를 훔치려는 마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한글에 대한 한국인들의 소홀함을 지적했다.

또한 “짱깨들아 한글이 부럽냐. 하지만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무조건 네 것이라고 우기지 말고 그 잘나빠진 습성을 살려서 짝퉁이나 만들어 쓰도록 해라.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말했다.


이외수 트위터 글
▲이외수 트위터 글


이에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서 한글공정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현재 6천 여명이 넘게 서명에 참여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9029&RIGHT_PETITION=R0)

퍼펙트클린님은 “이건 중국이 미친거죠.왜 이런 짓을 하는 겁니까. 세계문화유산인 한글을 중국에 빼앗기게 되지 않도록 정부가 정신차리고 노력을 해야합니다. 아무리 돈이 없고 바쁘더라도정부는 한글을 사수해야하고 우리나라 내의 이해관계도 얼른 정리해야 합니다. 이해 관계 따지고 왈가왈부할 때가 아닙니다. 한국인이라는 하나로 다 단결해서 일단 지키고 봐야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아가폐^^;;님은 “대통령 뭐하니보고만 있을래화나지도 않니이럼 직무유기야!!!”라고 말했다.

물푸레님은“ 중국은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매번 억지스럽고, 황당하고, 비상식적인 주장들을 해댈 수 있는 건지. 자기 나라 이권을 챙기는 것까진 좋습니다만, 제발 정도껏 좀 하란 말입니다. 이건 뭐 완전히 막무가내로 이것도 내 거, 저것도 내 거, 다 내 거 하는 꼴이잖아요”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