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별세한 황장엽(87) 북한 노동당 전(前) 비서의 ‘국내 유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외부로 드러난 고인의 가족으로는 수양딸 김숙향씨(68 황장엽민주주의건설위원회 대표)가 유일하지만 고(故) 황장엽 전 비서에게는 사실혼 관계인 부인(49)과 고인을 빼닮은 11세 아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인과 아들은 호적에는 올라 있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은 1997년 입국 후 국가정보원 측이 추천한 비서 후보들 가운데 고인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낳은 아들은 북의 위협을 우려해 미국으로 보내져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다.


한편, 황씨는 상당한 유산을 남겼는데 부인은 유산 상속문제를 매우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의 한 지인은 "황씨의 상속인은 수양딸이다. 황씨는 사후 재산을 수양딸에 넘긴 후 아들과 부인에 분배토록 약정서 같은 것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씨가 탈북 후 13년 간 정부와 각계 후원금을 받고 특강료, 석좌교수 강의료 등으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산분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