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운영 구상을 밝힌다.

회견은 박근혜 대통령이 15분 정도 신년 구상을 발표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한 시간 반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 박근혜 정부/사진=뉴시스 자료사진

이날 회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료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이 참석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국정 난맥상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제기한 인적쇄신론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문건 파동 이후 여권에서도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분출한데다 지난 9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항명 사퇴’ 파동이 터지면서 쇄신 요구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구체적인 인적 개편안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사과 혹은 유감 표명과 함께 인적 쇄신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고 일각에서 보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전된 대북제안을 발표할 지도 관심이다.

특히 한일정상회담 개최 문제,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3각 공조 등도 외교분야 정국 구상의 주요 내용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핵심 기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예산이 편성돼 집행되는 첫 해인 만큼 경제 활성화의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지난 10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로 인해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박 대통령이 계속해서 강조해 오던 국민안전도 이날 기자회견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