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안재욱도 노총각 딱지를 떼는걸까?

배우 안재욱이 뮤지컬배우 최현주와 열애설의 휩싸였다. 뮤지컬에서 맺어진 인연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증언이 속속 퍼져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한 연예매체는 안재욱이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최현주와 열애중이라고 보도했다. 소속사측은 즉각 “열애설에 대해서는 개인 사생활이라 알지 못한다.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재욱과 최현주는 최근 종연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함께 출연했다. 안재욱은 재작년 초연부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황태자 ‘루돌프’를 연기했고, 최현주는 마이얼링 별장에서 그와 함께 생을 마감하는 연인 ‘마리 베체라’로 지난해 재연에 투입됐다.

   
▲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공연장면 / 사진=EMK

‘황태자 루돌프’는 공화정을 꿈꾸던 합스부르크의 마지막 황태자 루돌프가 자신의 이상이 좌절되자 연인 마리 베체라와 마이얼링 별장에서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파란만장한 황태자의 일생과 비극적인 사랑의 완성이 교차하는 스토리와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노래)가 짜임새 있게 맞아떨어진 작품이다.

작품이 비극적인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연습과정과 실제 무대에서 연기하는 과정에서 남녀 두 주인공의 애틋함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여느 대극장 뮤지컬처럼 보여주기식 쇼보다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만큼 배우들의 감정선이 도드라진다. ‘마리 베체라’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는 인터뷰에서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을 마치고 나면 흐르는 눈물을 감추는데 애를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재욱은 특히 이 작품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그는 초연 당시 사석에서 “이상적인 국가를 그리던 청년이 그 꿈이 좌절됐을 때의 고통, 그리고 안식처가 자신의 연인 하나밖에 남지 않았을 때의 좌절감을 많이 느낀다”며 “상대역과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후배 여배우들을 살뜰히 챙긴다”고 말한 바 있다.

   
▲ 뮤지컬 '태양왕' 공연장면 / 사진=뉴시스

안재욱은 2012년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이후 뮤지컬에 집중해왔다. 2012년 대상 수상이 유력했던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온 모습이 화면에 잡혀 공연계와 방송 관계자 모두 ‘역시 의리파’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2013년에는 미국에서 지주막하 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아 한동안 휴식을 취해야만 했다. 당시 천문학적인 수술비는 미국과 국내 의료보험체계의 차이가 큰 사회적 이슈로 대두대기도 했다. 한국 의료보험체계의 안정성을 톱스타가 몸소 체험으로 알려준 격이었다.

이후 안재욱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며 팬카페 등에 지인들과 식사를 하거나 야구동호회 활동 등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며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컨디션이 정상화되자 일본에서 ‘잭 더 리퍼’를 시작으로 지난해 ‘태양왕’ 초연의 루이14세, 최근 ‘황태자 루돌프’까지 뮤지컬 무대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