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단지 많은 지역에서 상승폭 확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 규제와 공급대책 기대감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수도권 아파트값이 인천지역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다시 키우는 모양새다. 3기 신도시 건설에 따른 개발 기대감 등이 불거진 시흥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1%대 치솟았다. 특히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44주 연속 상승을 멈추고 45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상승하며 전주(0.23%) 대비 상승률을 확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전주 0.27%에서 이번 주 0.29%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은 0.06%으로 전주와 동일했지만 인천이 전주 대비 0.1%포인트 오른 0.46%을 기록하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을 견인했다. 경기도 0.37%에서 0.38%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08%)가 문정·방이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07%)가 우면·방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0.07%)가 압구정·개포동 등 주요 재건축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09%)는 중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0.06%)는 쌍문·창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5%)는 미아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대책 기대감, 세부담,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고 관망세가 보였으나, 일부 지역 중저가 등이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85%)가 교통개선(월판선 등) 기대감이 있는 청학·연수·동춘동 위주로 올랐다. 중구(0.54%)는 교통호재(제3연륙교)가 있는 운남·중산동 위주로, 부평구(0.45%)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부개·부평·삼산동 위주로, 남동구(0.43%)는 교통환경 개선(GTX-B 및 제2경인선) 기대감 있는 서창·구월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최근 LH 직원의 땅 투기 논란이 불거진 시흥이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9% 뛰었다. 3기 신도시 계획 발표에 따른 개발 기대감과 GTX 등 교통 개신 기대감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GTX-C 기대감이 있는 안산시(0.92%)는 단원구가 0.96%, 상록구가 0.87%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5대광역시가 0.23%, 8개도가 0.16%, 세종이 0.19% 상승했다. 부산(0.20→0.21%), 광주(0.11→0.16%), 세종(0.16→0.19%) 등이 상승폭을 키웠으나, 대구(0.35→0.29%), 대전(0.35→0.32%) 등은 상승폭이 감소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14%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수도권(0.14%→0.11%) 및 서울(0.05%→0.04%)은 상승폭을 줄였고, 지방(0.17%→0.17%)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02%)가 45주 만에, 송파구(-0.01%)가 5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0.00%)도 보합 전환 등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며 강남4구 전체가 보합(0.01%→0.00%)으로 전환됐다. 관악구(0.05%)는 신림·봉천동 역세권 위주로, 동작구(0.03%)는 노량진·신대방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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