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 참석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 갖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때”라며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전적비에 참배한 후 고 윤영하 소령 모친을 위로하고 있다. 2021.3.26./사진=청와대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정부 및 군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기념행사는 최초로 서해 해상작전의 심장부이자 서해수호 영웅들의 안식처인 2함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작년에 처음 서해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올해에도 참석했다. 
 
올해로 6번째 맞은 서해수호의 날은 제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전사한 국군 장병을 추모하고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국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행사다.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26.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는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국토수호 의지를 다졌다”며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은 같은 이름의 미사일 고속함으로 부활해 지금도 전우들과 함께 조국 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함 역시 영웅들과 생존 장병들의 투혼을 담아 찬란하게 부활할 것이다. 해군은 어제 2023년부터 서해를 누빌 신형 호위함의 이름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해궁, 홍상어, 해룡, 청상어 등 강력한 국산 무기를 탑재해 해군의 주력 호위함이 될 것”이면서 “불의의 피격에도 당당히 이겨낸 연평도 포격전 영웅들께도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46용사 추모비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1.3.26./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차세대 최신형 국산 전투기 KF-X도 곧 국민들께 선보이게 될 것이다. 어느 때보다 강한 국방력과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어떤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확고한 안보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해군은 전날인 25일 함명제정위원회를 열어 2023년 전력화 예정인 대구급 호위함(FFG-Ⅱ) 7번함의 함명을 천안함으로 결정했다.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을 통해 제2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렸던 해군은 이번 천안함 함명 제정을 통해 천안함을 영해 수호 핵심 전력으로 부활시켰으며, 현장에서는 건조 중인 천안함의 모습이 영상으로 상영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1.3.26./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기념식 시작 전 제2 연평해전 전적비를 방문해 제2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8명에 대해 참배하며 영웅에 대한 예를 표했다. 또 행사 종료 뒤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하며 전사자와 유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의 참배에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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