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성명서에 ‘동해’로 표기했던 것을 ‘일본해’로 표기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성명에서 ‘동해’라고 표기한 데 대해 “일본해(Sea of Japan) 또는 한반도 동쪽 바다라고 했어야 했다”며 표기를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어 “‘일본해’라는 표기를 유일하게 인정하는 미국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 외교부./사진=연합뉴스

그동안 미국정부는 미국 지명위원회가 결정한 표기 방침에 따라 동해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란 명칭을 써왔다. 2019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에서 연설하며 “(미) 7함대 구성원들은 황해·일본해·동중국해·남중국해를 위풍당당하게 순찰한다”고 말한 바도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전체적인 경위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고, 우리 입장을 재차 전달하고 필요한 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각종 계기에 미국측에 동해 표기에 대한 우리 입장을 지속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동안 미국은 단일명칭 원칙(single name policy)을 추구하면서 한반도 동쪽 해역을 ‘일본해’라고 표기해왔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이에 대해 ‘동해’와 ‘일본해’ 모두를 지도에 적는 병기를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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