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 제리 샌즈(34·한신 타이거즈)가 개막전부터 멀티홈런을 때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샌즈는 26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021시즌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개막전 원정경기에 한신의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즈는 4회, 8회 잇따라 솔로포를 쏘아올렸고 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00% 출루(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하며 한신의 4-3 승리에 영웅이 됐다. 

   
▲ 사진=한신 타이거즈 SNS


샌즈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쳤고, 1-1 동점이던 4회초 야쿠르트 선발투수 오가와 야스히로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8회초에는 3-3으로 맞선 가운데 야쿠르트 구원투수 시미즈 노보루를 좌측 솔로포로 두들겼다. 결승타가 된 결정적 홈런이었다. 

한신 구단 사상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에서 멀티 홈런을 날린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한신 역대 3번째이며 1990년 오카다 아키노부 이후 31년 만이다.

샌즈는 2018~2019년 키움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 익숙하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일본 무대로 옮겼고 110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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