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예상했던 대로 올 시즌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오는 4월 2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 2021시즌 개막전(양키스타디움) 선발투수로 에이스 류현진을 예고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6이닝 1실점)로 나섰고, 토론토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4이닝 3실점) 등판한 바 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토론토 구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아주 멋진 일이 있을 거다. 99번(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며 에이스의 개막전 선발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한국인 투수가 3년 연속 선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 최초다. 이전 박찬호가 2001년 LA 다저스에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적이 있었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맞대결 상대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이다.

류현진은 이날 필라델피아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다소 부진(4이닝 8피안타 3실점)했지만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상태로 시즌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해서는 "개막전은 어디에서 하든 항상 기분 좋다. 흥분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한편, 양키스는 홈 개막전에 총 관중석의 20% 수준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류현진은 1만명 이상의 관중들 앞에서 피칭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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