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슬기 기자] 서울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지방에는 1200원대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 개화동 소재 개화동주유소는 리터당 1399원에 휘발유를 판매한다.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판매가격은 1285원이다.

   
▲ 12일 오전 기준 서울에도 13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사진=뉴시스 자료사진

국제 유가 급락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지난주부터 리터당 1300원대 주유소가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서울은 임대료·인건비 등이 비싸 유가 하락 속도가 더디다.

서울에서 1300원대 주유소가 나타나기 까지는 구랍 23일 1400원대를 처음 기록한 이후 20여일 정도 걸렸고 지방에서 1200원대가 선보인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서울 개화동주유소는 경유도 리터당 1269원에 팔아 서울 시내 주유소 가운데 가장 싼 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소재 도림주유소, 정다운주유소 등이 리터당 1414원에 휘발유를 팔아 개화동주유소의 뒤를 저렴하게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싼 가격에 휘발유를 판매 중인 충북 상평주유소는 지난달 리터당 1385원에 휘발유를 팔아 전국 최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휘발유가격을 리터당 100원 인하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가격 평균은 리터당 1541.63원, 서울 평균가격은 1617.08원이다. 전국 주유소 중 1300원대 휘발유를 판매하는 곳은 74곳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