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등번호 99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SNS에 등장했다. 아직 베일에 싸여있는 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미리 살짝 공개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정용진 부회장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용진과 도마'라는 타이틀을 붙인 사진을 한 장 게시했다. 주방에서 요리 준비를 하는 듯 원목 바둑판 못지않게 두툼한 도마, 그리고 앞치마까지 갖춰입은 정 부회장의 뒷모습이 보인다. 

   
▲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용진이 형'이라는 친근한 호칭으로 불리는 정 부회장의 셰프 뺨치는 요리 실력이야 잘 알려져 있고, 직접 요리하는 사진을 틈틈이 SNS에 올리곤 한다. 그런데 이 게시물에서 특히 주목을 끈 것이 바로 야구 유니폼으로 보이는 붉은색 상의다. 

'정용진'이라는 이름과 등번호 '99번'이 새겨져 있는 이 유니폼은 아직 공개된 적이 없는 SSG 랜더스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새로 프로야구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SSG 랜더스라는 팀명을 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2021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지금은 선수단이 영문 인천(INCHEON)이 새겨진 임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SSG 랜더스의 공식 유니폼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창단식에서 마스코트 등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미 유니폼 제작이 마무리됐을 것이기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이 이날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입고 있는 상의가 SSG 랜더스 유니폼의 '스포(?)'일 수 있다. 

SSG 구단 측은 인천 야구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사용하던 붉은색 계통을 고유색으로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의 이 게시물에는 '개막전 시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이렇게 표출하시나요'라는 댓글이 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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