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투타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며 KIA 타이거즈를 눌렀다.

키움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선발 에릭 요키시와 마무리 등판한 장재영이 호투하고 박동원의 역전타와 이정후의 쐐기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거둔 승리였다.

키움은 26일 창원 NC전에 이어 2연승을 올리며 시범경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승 3무 1패. 패한 KIA는 3승 3패로 시범경기 승률 5할을 기록했다.

키움은 마운드의 힘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아냈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5이닝을 단 1안타만 맞고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등판한 김정인이 3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는 신인 장재영이 맡아 1이닝 무실점 마무리로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1회말 첫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원준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3루 진루를 했다. 터커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최원준을 홈으로 불렀다.

하지만 KIA가 뽑은 점수는 이게 다였다. 키움이 반격에 나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2회초 1사 후 김수환의 몸에 맞는 공과 김혜성의 2루타로 2,3루 기회를 엮었다. 박동원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전 적시타를 쳐 2-1 역전을 시켜놓았다.

요키시와 KIA 선발 브룩스의 호투가 이어지며 양 팀의 추가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KIA 투수가 7회 바뀌자 이정후의 한 방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KIA 두번째 투수 김유신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시범경기 1호포)을 뽑아냈다.

KIA는 8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중월 3루타를 쳤고, 1사 후에는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까지 잡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하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KIA 선발로 나선 브룩스는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에이스다운 피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