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보도로 축구계와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하지만 유 감독은 의지로 고비를 극복하고 항암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2019년에는 시즌 도중이던 5월 강등 위기의 인천 감독을 맡아 1부리그(K리그1) 잔류를 이끈 유 감독의 암 발병 소식은 축구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직에서 물러나 투병에 전념해온 유 감독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3개월 전인 지난해 말에는 유 감독이 다큐멘터리 '유비컨티뉴'를 통해 항암 치료를 받고 한결 건강해진 모습을 공개하며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한 매체가 28일 유 감독 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 감독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암 세포와 싸우고 있는 그가 고비를 맞았다"면서 암세포가 뇌로 전이돼 한쪽 눈이 실명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보도했다. 

이런 유 감독의 건강 악화 소식에 팬들의 걱정도 커진 가운데 유 감독이 29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위독설을 일축했다.  유 감독은 1월초 암세포가 뇌로 전이됐지만  시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재개해 상태가 호전됐다고 직접 전했다.

유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통화에서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본다"면서 "항암치료 받을 때 눈에 피로가 온 게 실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내가 약속한 게 있는데 이대로 쓰러지겠냐"면서 병마와 싸워 이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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