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행사 및 제작 기획, 포트폴리오 제출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청와대 홍보기획관실 출신의 경력직원 채용 문제가 논란이 됐다.

국정감사, 질의하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
▲국정감사, 질의하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


채용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해 서갑원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에서 일했던 이 모씨가 언론진흥재단에 신규 채용됐다”라고 말하며 “직원들까지 청와대에서 점령하면 일반직원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구비 서류를 보니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정책홍보, 법무부의 법질서 지키기 홍보 뿐 만 아니라 수자원공사, 보건복지부, 경찰청, 아리랑 TV의 광고기획을 자신의 포트폴리오로 제출했다”며 “각 부처와 공공기관의 홍보기획, 광고 캠페인, 행사 및 제작 기획을 청와대 행정관이 본인의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이 반박했다. 강 의원은 “이 모씨는 홍보, 광고대행 전문가로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과 상관없이 청와대에 들어왔다”며 “현재 일하는 자리도 그동안의 경력과 학위 등과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또 “제출한 포트폴리오도 청와대에서 전체적으로 통합하기 때문에 본인의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준 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은 “청와대에서 근무한 직원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한 업무를 (관여)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냐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실무 담당자로서 그런 업무를 할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