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서울에서 판매되는 스타벅스 커피, 칠레산 와인, 수입 과일 등의 가격이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했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작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에서 농축산물·가공식품 25개 품목 42개 제품의 물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의 가격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며누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를 비롯해 수입되는 과일, 육류 등의 판매가가 한국이 최상위권에 속해있다/뉴시스

특히,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톨 사이즈(355㎖) 기준 한국 가격은 4100원으로 프랑스(4023원), 중국(3679원), 일본(3633원), 네덜란드(3614원) 등을 제쳤으며 스타벅스의 본사가 있는 미국은 2477원이었다.

이 밖에 수입 과일은 청포도(1위), 파인애플·자몽·레몬(2위), 오렌지·망고·바나나(3위), 체리·키위(4위) 등 조사한 9개 품목 모두 한국이 13개 국가 중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스타벅스 커피를 비롯해 수입 과일, 수입 농산물이 비싼 데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면서 유통 마진이 높았기 때문이다.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관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FTA 체결로 관세가 인하되고 수입 물량이 늘어 수입 가격이 내려가면 그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도록 유통 구조 개선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